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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뉴질랜드 진입 5개월, 겨우 일자리를 구함

히오v 2017.10.25 13:58

안녕하세요. 히오입니다.


요 며칠 블로그 포스팅을 하지 못했어요.


뉴질랜드에서 사는 게 힘들어서 한국에 돌아갈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른 한국 교민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재정파탄의 위기를 벗어났고, 다시 여기에서 살아갈 힘을 얻었어요. 참,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나봅니다.


사실 어학교를 졸업하고부터 계속 워크 비자를 위해 일자리를 알아봤는데, 100% 거절을 당했습니다. 전 한국에서 기계 관련 엔지니어 일을 했었고, 4년 경력에 4년제 졸업이라 어떻게든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 회사에서 되돌아오는 이야기는 "넌 비자 문제 때문에 안 돼"라는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전 이 나라에서 일을 하기 위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았고, 그래서 제가 잘하는 일을 하려고 일자리를 알아봤더니 비자가 1년 짜리라 안된답니다.


그럼 워킹 홀리데이로 이 나라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키위 농장이나 소 농장에서 과일이나 따고 소 젖이나 짜라는 말인가요?


혼자 울분이 터져서 키위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아는 한국인 가족이 있다며 저를 막무가내로 끌고 가 도움을 요청해주었습니다. 저 대신에 말이에요. 그 한국인 가족이 아는 분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고, 전 당분간 그 식당에서 일을 하기로 되었습니다.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현재 뉴질랜드는 이민법 문제로 어수선합니다.


새로 선출된 총리는 30대 젊은 여자 분으로, 그 분이 속해있는 당에선 이민자를 대폭 줄이겠다고 공약을 걸어놓은 상태였죠. 하지만 그녀가 당선 후, 한 인터뷰를 통해 뉴질랜드의 이민법을 건드리지 않을 생각이다, 라고 인터뷰를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최근 바뀐 법 덕분에 뉴질랜드에서 이민을 하기 위해선 아이엘츠 6.5 점수가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으며, 본인의 전공과 경력에 해당하는 직종에서 잡 오퍼(Job offer)를 받아야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어쨌든 이민에 관련된 시기가 딱히 좋진 않아요.

아니, 상당히 안 좋은 시기라는 건 확실합니다.


국가적으로 이민자 수를 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키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선 워크 비자를 가진 외국인 노동자를 쓰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됩니다.


앞으로 비자는 약 7개월 남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정말 아무것도 감도 안오고 막막하기만 해요.


7개월 뒤에 이 글을 보고, 제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네요.


뉴질랜드 이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본인의 직종이 부족 직업군인지, 잡 오퍼를 받을 수 있을지, 한국에서 최대한 알아보고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막상 와서 살기 시작하면, 정말 지치고 힘든 일만 반복될 거에요.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분들이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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