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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의 집 구하기 (House hunting in New Zealand)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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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의 집 구하기 (House hunting in New Zealand) -2-

히오v 2017.10.16 04:44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뉴질랜드에 올 계획이거나, 갈팡질팡하는 분들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전 포스트를 본 분들은 본인이 살 집 방식에 대해 어느정도 계산이 섰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이전 글을 보고 오지 않았다면, 밑에 링크를 걸테니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전 글 링크

뉴질랜드에서의 집 구하기 (House hunting in New Zealand) -2-



뉴질랜드에서의 집 구하기 (House hunting in New Zealand) -1-


오늘은 뉴질랜드에서 집 얻는 방법에 대해 포스트를 남기려고 한다. 어학교를 다니고, 다양한 나라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두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집 문제이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는 노하우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막상 뉴질랜드에 유학을 오거나 이민을 오거나 워킹홀리데이를 올 경우 어떻게 집을 얻고 어떻게 직장을 잡고 하는지에 대해 막막한 기분이 들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그런 망설임 없이 방법을 숙지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1. 뉴질랜드는 트레이드 미(Trade me)다.


한국의 경우에는 "다음", "네이버", "구글", "빙"(쓰긴 하나 이거) 등의 선택지가 많다. 하지만 뉴질랜드 현지인에게는 "트레이드 미"뿐이다. (물론 여타 사이트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중고거래도 활발하고 구인구직도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건 포털 사이트 개념의 규모가 큰 사이트를 말한다.)


아래의 사진이 뉴질랜드의 대표 포털 사이트 트레이드 미(Trade me)의 웹사이트이다.




https://www.trademe.co.nz

(링크)



뉴질랜드 포털 사이트 트레이드미 Trade me


뉴질랜드에 장기간 체류할 목적이 있는 분들은 이 사이트에 꼭 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직업을 구할 때도, 중고 전자제품을 구할 때도 굉장히 유용하다.


2. 집을 구할 사이트는 생각보다 많다.


트레이드미가 가장 물량이 많고 훌륭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집을 구할 수 있다. 트레이드미를 제외하고 그 대표적인 사이트 몇 군데를 소개하겠다.


1) 뉴질랜드 이야기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


이곳은 정말 많은 뉴질랜드 현지에 사는 한국 분들이 글을 올린다. 구인/구직, 중고제품 판매, 플렛 구하기, 플렛 내놓기 등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입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뉴질랜드에 와서 안 하던 페이스북에 가입까지 하고 활동하는 중이다.


빈 방이나 플렛 메이트 구하는 글도 자주 올라오는 편이니, 집을 구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2) 뉴질랜드 코리아 포스트 (링크)


이곳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웹사이트인데, 나름의 역사가 있고 오래 뉴질랜드에 살고 계신 교민 분들이 많다. 역시 이곳에서도 집을 구할 수 있다.


3) NZ Daisuki (링크)


음...이곳은 일본인 뉴질랜드 커뮤니티이다. 좀 뜬금 없는 링크이긴 한데, 이 곳에서도 집이나 구인/구직에 관한 글이 자주 올라온다. 내 와이프는 일본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초반에 이곳에서 정보를 얻기도 헀었다.



어쨌든 이렇게 트레이드 미를 포함해 네 곳만 알고 있어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의 빈 집을 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어떤 집이 과연 살만한 집인가에 대한 노하우를 작성할 차례다.



3. 꼭 확인 해야할 사항


트레이드 미 부동산 Property[Trademe 내의 부동산 페이지]



이건 트레이드미의 property 첫 화면이다.

우린 집을 살 게 아니기 때문에 To rent 버튼으로 넘어가야한다. 차례차례 본인이 원하는 설정을 해야 하는데, 어느 지역인지, 방 갯수는 몇 개가 필요한지, 화장실은 몇 개가 필요한지.....그런데 이런게 사실 별 의미가 없다. 왜 의미가 없냐면....


부동산 업자가 올린 글도 있고, 일반인이 올린 글도 있다. 업자들은 노하우가 있어서 그래도 볼만하게 글을 올리는데, 일반인들은 아닌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방 1개, 화장실 1개라 적혀있다.

하지만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그런데 아랫층에 사람 있어요.

그리고 아랫층에 화장실도 있어요.

세탁기는 아랫층 화장실에 있으니까,

빨래하려면 아랫층에 가서 하세요.


(즉, 2층 집에 방 두 개, 화장실 두 개인데 그냥 1개라고 적어놓고 막상 가서 보면 플렛 메이트 개념이다. 애초에 플렛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상관 없지만 집 렌트를 구하려고 했던 사람에겐 당황스러운 일이다.)


내가 직접 겪은 일 중엔 이런 일도 있었다.


방 3개 화장실 2개라 적혀있다.

플렛 메이트가 2명 있다.

내용은 이렇다.

내가 나가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플렛 메이트를 

나 대신 채워놓고 나가려고 한다.

연락을 달라.


그래서 연락을 했다.


"난 내 와이프와 둘이서 뉴질랜드 왔다.

우리가 그 방을 계약하고 싶다."


그 쪽에서 연락이 왔다.


"좋다. 이번 주 금요일에 보자.

집을 보여주겠다."


그래서 우린 집을 보러 갔다.

아침 일찍 비도 쫄딱 맞으며 갔다.

구경도 전부 다 했다.


집 구경이 끝나고 그가 말했다.


"그런데 이 방은 1인용이다.

너희는 두 명인데 어떻게 할 거냐?"


.................................


입에서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다.

처음엔 내가 영어를 못알아들어서, 내가 말을 잘 못해서 처음에 방 보러 가겠다는 약속을 할 때 잘 못 한게 있었나 싶어서 주고 받은 문자 메세지를 수십 번은 다시 읽어보았다. 하지만 내가 틀린 게 아니었다. 난 분명 두 명이서 살고 싶다고 얘기했고, 그는 방을 보러 오라고 했다.



어쨌든 이처럼 거지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방식은 그저 본인이 살고 싶은 위치에 관련된 검색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방 갯수, 화장실 갯수, 이런거 우리한텐 필요 없다. 그저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 집이 렌트인지, 플렛인지만 알면 된다.


처음 검색을 진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트레이드 미 trade me property


아.............

비싸다.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낮은 가격 순 정렬

기능이 있다.



트레이드 미 뉴질랜드 집 구하기[Sort (정렬)에서 Lowest price로 설정하면 낮은 가격 순으로 집이 나온다.]



화면 상 보이는 50달러, 60달러 이런 건 그냥 무시하면 된다.

정상적인 플렛 비용은

웰링턴 기준 평균 180~230 / 1주 정도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이 가격 이하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내에서 미친듯이 멀다거나, 다 무너져 가는 집이거나)


여기서 말하는 180~230달러에는 인터넷전기, 뜨거운 물(뉴질랜드는 물 히팅 금액도 따로 받는다)이 포함된 금액이다. 다시 말하면 property 리스트에 눈에 보이는 금액만 보고 혹해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꼼꼼이 그 내부 내용까지 확인을 해봐야한다.


예를 들어서 좀 더 쉽게 설명하겠다.


뉴질랜드 집 구하기 예시[PC버전에선 클릭 후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음]


위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다.

145달러라고 적혀 있어서 들어가봤지만, 전기+뜨거운 물+인터넷 포함 190달러가 된다. 그래도 여긴 훌륭한 게, 화장실이 방에 딸려 있는 Unit이다. (가끔 Bathroom과 화장실을 별도로 기재하는 곳도 있다. 그런 곳은 화장실은 "Toilet"이라고 적혀있다) 보통 이런 저렴한 곳은 욕실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이 예시를 든 곳은 렌트와 플렛의 중간 정도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위 예시는 약간 이런 느낌.


들어갈 때 건물 관리자와 제대로 된 계약서를 쓰고 들어간다.

내 방과 똑같이 생긴 수십 개의 방이 그 건물 안에 있다.

식당과 주방, 거실을 공용으로 쓰고 (이건 기본) 어떤 방은 화장실과 욕실이 딸려있고, 어떤 방은 화장실만 딸려 있고, 어떤 방은 욕실만 딸려 있다. (위에도 적혀 있다. 남자/여자 공용 욕실이 별도로 존재한다. 모든 방에 욕실이 딸려 있으면 굳이 공용 욕실이 있을 필요가 없다.)


아무것도 안 딸린 방은 무지 싸다.

가격만 보고 혹해선 살기 힘들다.


사실 내가 웰링턴에서 살았던 방이 약간 이런 곳이었다.


자, 그럼 이번엔 진짜 렌트에 대해 예시를 보자.


뉴질랜드 집 구하기 예시


여긴 정말 적힌데로 265달러다.


하지만 전기도, 인터넷도, 뜨거운 물에 관한 옵션도 없다. 별도 지불이라는 뜻. 안적혀 있으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 건 철저하게 적어 놓는다.) 심지어 가구도 없다. 시내에 위치한 렌트 가능 스튜디오 아파트 중에는 이 모든 게 포함된 곳도 있다. 이렇듯 제대로 꼼꼼이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가서 큰 돈을 들일 일이 생긴다. (침대 없어서 침대도 사야하고, 인건비가 비싸니 배달 시키는 것도 비싸고..이래저래 피곤하다.)


포스팅 내용은 여기까지.


제대로 설명이 됐는지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살고 싶은 타입을 고르는데 있다.


난 솔직히 개념 없는 남미 사람 하나랑 살아보고 완전히 정신병에 걸릴 뻔했다. 본인이 먹은 접시와 식기류를 설겆이도 해놓지 않고, 심지어 물에 담궈놓지도 않고, 이거 좀 치워달라고 부탁하면 본인이 먹은 게 아니라고 잡아뗀다. 신던 양말을 일주일간 공용 거실 소파 앞에 떡하니 배치해놓고 잊어버린다. 공용 다이닝 테이블 위에 대학교 과제 페이퍼를 아무렇게나 펼쳐놓고,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청소부가 치워놓으면 누가 자기 물건 치운 줄 아냐고 다른 사람들에게 씩씩대며 물어보고 다닌다.


그 짓거리를 3개월 봤다.


그래서 지금은 와이프와 렌트를 해서 내 주방과 내 거실과 내 화장실, 내 욕실을 사용한다. 이것만큼 행복한 일이 따로 없다.


뉴질랜드에 올 계획인 분들.


꼭 괜찮은 집 얻어서 살길 바란다.


도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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